스터디카페 영상 제작 이야기

코로나 시절, 잠깐 한국에 들어와 있었을 때 촬영했던 영상이다.

그때 나는 한국에서 영상 제작 피디로 일하고 있었다.

회사에서 맡았던 프로젝트였고, 새로 오픈한 스터디카페를 소개하는 영상 제작이었다.

촬영 장비는 소니 A7M4.

그리고 호스트는 박혜수 아나운서님.

지금 다시 떠올려보면, 그 현장은 참 편안하면서도 배울 게 많았던 촬영이었다.

당시 촬영은 소니 A7M4로 진행했다.

영상 제작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미 검증된 바디다. 색감도 안정적이고, 무엇보다 기동성이 좋다.

스터디카페처럼 공간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촬영해야 하는 경우에는 장비가 무겁지 않은 게 중요하다.

동선 따라 자연스럽게 이동하면서 촬영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번 영상의 큰 기획은 단순했다.

새로 오픈한 스터디카페를 직접 걸어 다니며 소개하는 콘셉트.

그래서 촬영 전에 아나운서님과 함께 공간을 먼저 둘러봤다.

어디서 시작할지, 어떤 동선으로 갈지, 어느 포인트에서 멘트를 하면 좋을지 미리 체크했다.

이런 사전 동선 체크는 영상 제작에서 정말 중요하다.

촬영 당일의 분위기를 좌우한다.

이번 촬영의 진행은 박혜수 아나운서님이 맡아주셨다.

보통 나는 일반인 분들과 촬영을 많이 한다.

촬영이 처음이신 분들.

카메라 앞에 서는 것 자체가 어색한 분들.

그래서 내가 질문을 던지고, 분위기를 풀고, 멘트를 끌어내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장면에서는 거의 인터뷰어이자 연출자이자 진행자 역할까지 같이 한다.

그런데 아나운서님은 달랐다.

내가 연출 의도를 한 줄만 던지면,

어디서 어떤 톤으로, 어떤 멘트를 해야 하는지 바로 캐치하셨다.

공간을 둘러보면서도

“여기서는 이렇게 연결하면 좋겠네요.”

하고 즉석에서 멘트를 만들어내셨다.

솔직히 말하면, 촬영이 너무 편했다.

너무 빠르게 진행됐다.

역시 프로는 다르구나, 그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일반인 촬영과 프로 진행자의 차이

평소 촬영은 대부분 일반 분들과 함께한다.

촬영 경험이 없는 분들.

카메라 앞에서 말이 꼬이고,

시선 처리가 어색하고,

내가 질문을 몇 번씩 바꿔가며 다시 끌어내야 하는 상황도 많다.

그게 나쁘다는 게 아니다.

오히려 그 과정에서 내가 더 많이 단련된다.

하지만 이번처럼 아나운서님과 촬영할 때는

연출에 더 집중할 수 있다.

구도, 동선, 리듬, 컷의 연결.

촬영이 너무 수월해서

예정보다 훨씬 빨리 마무리됐던 기억이 난다.

세부에서 단련된 영상 제작 감각

가끔 생각해본다.

내 영상 제작 능력이 언제 가장 많이 늘었을까.

돌이켜보면 한국이 아니라 세부에서였다.

세부에서 혼자 모든 걸 하던 시절.

기획, 촬영, 편집, 출연자 관리까지 전부 혼자.

출연진들은 영상 제작이 뭔지도 잘 모르는 분들이었고,

협조가 완벽한 환경도 아니었다.

멘트를 끌어내야 했고,

상황을 정리해야 했고,

때로는 거의 설득에 가까운 진행을 해야 했다.

그때는 그냥 해야 하니까 했다.

힘든 건지도 몰랐다.

그런데 나중에 협조가 잘 되는 촬영을 해보니까

그 시절이 얼마나 어려운 환경이었는지 알겠더라.

그리고 그 시간이

내 촬영 감각을 엄청 끌어올렸다.

주변 상황을 빠르게 읽는 능력.

갑자기 변수가 생겨도 바로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감각.

멘트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흐름.

그게 다 세부에서의 경험 덕분이었다.

그때는 그냥 마냥 좋았다.

해야 할 것 같았고,

해두면 언젠가는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지금 보니, 정말 그랬다.

코로나 시절 한국에서 진행했던 이 스터디카페 영상 제작 촬영은

내가 어디까지 성장했는지를 조용히 확인하게 해준 현장이었다.

프로와 함께한 편안한 촬영.

그리고 혼자 부딪히며 키워온 감각.

그 두 가지가 만나는 지점에서

지금의 내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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