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이나 리조트를 구석구석 담는 영상 제작.
나는 이런 형식의 영상을 ‘공간스케치 영상’이라고 이름 붙였다.
공간스케치 영상은 말 그대로 호텔이나 리조트의 모습을 전체적으로 보여주는 영상이다.
소비자들이 세부 여행을 준비하면서 “이곳이 실제로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해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영상. 감성보다는 정보에 가까운 영상이다.
이번 영상 제작은 필리핀 세부 막탄에 있는 사보이 호텔 촬영 이야기다.
현장에서 직접 촬영하고 편집한, 라일리피디 영상 제작 노트.


세부 막탄 사보이 호텔 공간스케치 영상 촬영 현장
이번 공간스케치 영상은 Savoy Hotel Mactan 촬영이었다.
세부 막탄 뉴타운에 위치한 호텔이고, 접근성도 괜찮은 편이다.
항상 블로그를 쓰면서 말하지만, 필리핀 사람들은 정말 사진이나 영상에 자신의 모습이 담기는 걸 좋아한다.
촬영하러 간다고 하면 직원분들 표정이 확 밝아진다. 웃음도 자연스럽다.
그래서인지 공간스케치 영상 촬영할 때도 분위기가 좋다.
카메라를 들고 복도를 지나가면 괜히 한 번 더 인사해주고, 손도 흔들어준다. 이런 현장감이 영상에 은근히 묻어난다.

호텔 룸 촬영과 스마트폰 광각 촬영 세팅 이야기
호텔 스탠다드룸은 솔직히 작은 편이다.
그래서 촬영할 때 가장 중요한 건 화각이다.
이 영상은 스마트폰 갤럭시 S22 플러스로 촬영했다.
광각 모드로 촬영했고, 스마트폰 짐벌을 사용했다.
최대한 넓게 담고 싶어서 손떨림 방지 기능을 끄고 짐벌에만 의존했다.
그런데 문제는 미세한 떨림.
크게 흔들리지는 않는데, 화면을 자세히 보면 잔 떨림이 느껴진다.
스마트폰 촬영을 많이 해보니까 오히려 손떨림 방지 기능을 켜고 핸드헬드로 촬영하는 게 더 안정적일 때가 있다.
대신 화각이 살짝 크롭된다.
이게 참 애매하다.
지금이라면?
지금은 상업 영상 제작을 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촬영하지는 않는다.

라오아 12mm 초광각 렌즈로 실내 영상 제작을 한다면
지금 촬영한다면 나는 라오아 12mm 초광각 렌즈로 촬영할 것이다.
Laowa 12mm f/2.8 Zero-D 렌즈는 초광각임에도 왜곡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실내 촬영, 특히 호텔 룸 촬영에 정말 좋다.
광각은 넓게 담을 수 있지만 왜곡이 심하면 공간이 비현실적으로 보인다.
공간스케치 영상은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게 핵심이다.
그래서 왜곡이 적은 초광각 렌즈가 훨씬 적합하다.
결국 영상 제작은 장비 선택에서 절반이 갈린다.


뉴타운 비치 안내 촬영과 현장 스토리
사보이 매니저님이 직접 안내를 해주셨다.
막탄 사보이는 해변을 이용할 수 있는데, 뉴타운 비치를 이용한다.
호텔 바로 앞은 아니고 약간 떨어져 있다.
대신 호텔에서 셔틀 지프니를 운영한다. 투숙객이면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매니저님이 직접 뉴타운 비치까지 안내해주셨다.
이런 동선도 공간스케치 영상에서는 중요하다.
객실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이 호텔에 묵으면 어떤 경험을 하게 되는지”
그 동선을 따라가듯 촬영하는 것.
솔직히 말하면, 이런 공간스케치 영상이 감동을 주는 건 아니다.

공간스케치 영상의 역할과 활용
재미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냥 정보다.
필요한 사람들이 와서 보는 영상.
호텔 로비 미디어보드에 계속 틀어놓거나,
홈페이지에 업로드해두는 용도.
그래도 이 영상은 소비자 입장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사진 몇 장으로는 알 수 없는 공간의 흐름.
복도 길이, 객실 구조, 로비 분위기.
세부에서 가이드를 할 때 기회가 있으면 리조트 영상 촬영을 많이 해놨다.
그래서 필리핀 세부 막탄 리조트는 웬만한 곳은 다 촬영해서 만들었다는. ㅋㅋ
영상 제작이라는 게 꼭 화려할 필요는 없다.
때로는 이렇게 담백하게,
공간을 있는 그대로 스케치하듯 담는 작업도 필요하다.
이게 내가 말하는 공간스케치 영상이다.
